한글(HWP) 참고문헌 자동 정렬·관리법 2026: 인용 기능부터 APA 7판 손질까지

학위논문을 한글(HWP)로 쓰는 사람은 참고문헌 앞에서 한 번씩 무너집니다. 본문은 다 썼는데 마지막 장의 문헌 예순 편을 가나다순으로 손수 옮기고, 두 번째 줄부터 들여쓴 모양을 스페이스바로 맞추다가, 심사 직전에 문헌 하나를 추가하는 순간 그 작업이 전부 다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해 하나를 풀어야 합니다. 한글에는 참고문헌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그 기능이 만들어 주는 결과물은 2026년 한국 대학원이 요구하는 형식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기능을 어디까지 믿고 쓰고, 어디서부터 손으로 고쳐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도구를 쓰되 결과를 검사하는 것, 그것이 한글에서 참고문헌을 관리하는 유일하게 안전한 방법입니다.

한글의 참고문헌 기능은 어디까지 해 주는가

한컴오피스 한글에는 서지 정보를 저장해 두었다가 본문 인용과 참고문헌 목록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위치는 [도구] 도구 상자 안의 [인용] 계열 항목입니다. 저장한 출처를 골라 본문에 인용을 넣고, 마지막에 [참고 문헌 삽입]을 누르면 그때까지 인용한 출처가 한꺼번에 목록으로 깔립니다. 정렬 기준은 제목·저자·연도·태그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스타일 목록입니다. 한글이 제공하는 인용 스타일은 APA 6판, Chicago 15판, Harvard-Anglia 2008, IEEE 2006, ISO 690, MLA 7판, Turabian 6판입니다. 이 목록에서 두 가지를 읽어야 합니다.

  • APA는 6판까지만 있습니다. 국내 대학원 대부분이 요구하는 것은 7판입니다.
  • KCI 국문 양식은 아예 없습니다. 국문 학술지 표기는 한글이 알지 못하는 규칙입니다.

그래서 실무에서 통하는 태도는 이렇습니다. 한글의 인용 기능은 문헌을 모으고 빠뜨리지 않게 관리하는 데 쓰고, 최종 형식은 사람이 확정합니다. 자동 생성된 목록을 그대로 제출하면 6판 흔적이 그대로 심사장에 올라갑니다. APA 7판의 목록 정렬과 자료 유형별 표기 자체가 헷갈린다면 APA 참고문헌 정렬과 들여쓰기 규칙을 정리한 가이드를 먼저 옆에 펴 두는 편이 빠릅니다.

1단계 — 출처를 등록하고 본문 인용을 넣는다

순서는 세 동작입니다.

  1. 출처 등록: [도구] 도구 상자에서 [인용-참고 문헌 추가하기]를 누릅니다. 대화 상자에서 출처 종류(학술지 논문·단행본·학위논문 등)와 언어를 고르고, 저자·연도·제목·학술지명·권(호)·쪽수를 채운 뒤 [설정]을 누릅니다.
  2. 본문 인용: 인용할 문장 끝에 커서를 두고 [인용]을 눌러 저장해 둔 출처를 고릅니다.
  3. 목록 삽입: 참고문헌 장에 커서를 두고 [참고 문헌 삽입]을 누릅니다.

등록 단계에서 국문 문헌은 언어를 반드시 한국어로 지정해야 합니다. 언어를 영어로 두면 뒤에서 저자명이 서양식으로 뒤집히는 사고가 납니다. 그리고 이 시점의 입력 정확도가 마지막 품질을 결정합니다. 권·호·쪽수를 대충 넣어 두면 나중에 예순 개를 다시 열어봐야 합니다.

한국심리학회(KPA)가 공개한 한림대학교 최훈 교수의 강의. 아래한글에서 APA 양식 참고문헌을 다루는 과정을 화면으로 보여 줍니다.

2단계 — 자동 생성된 목록을 APA 7판으로 손질한다

한글이 뱉어 낸 목록은 6판 규칙을 따릅니다. 7판으로 옮기려면 다섯 곳을 고쳐야 합니다. 다섯 곳뿐이므로 찾아 바꾸기로 대부분 처리됩니다.

(1) 출판지를 지운다

6판은 단행본에 출판지를 적었습니다. 7판은 적지 않습니다.

잘못된 예(6판): 김민수. (2023). 질적 연구의 설계. 서울: 학지사.
올바른 예(7판): 김민수. (2023). 질적 연구의 설계. 학지사.

(2) DOI를 URL 형태로 바꾼다

6판의 doi: 접두사와 dx.doi.org 주소는 7판에서 https://doi.org/로 통일됩니다.

잘못된 예: … 12(3), 45-67. doi:10.1234/kjer.2023.12.3.45
올바른 예: … 12(3), 45-67. https://doi.org/10.1234/kjer.2023.12.3.45

DOI가 없는 문헌과 있는 문헌을 섞어 쓸 때의 판단 기준은 DOI 표기 규칙과 URL 처리를 다룬 정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Retrieved from을 없앤다

7판은 URL 앞의 Retrieved from을 붙이지 않습니다. 내용이 계속 바뀌는 자료에만 검색일을 적습니다.

(4) 저자 수 한계가 달라진다

6판은 참고문헌에 저자를 최대 7명까지 적고 8명 이상이면 앞 6명 뒤에 말줄임과 마지막 저자를 붙였습니다. 7판은 최대 20명까지 모두 적고, 21명 이상일 때 앞 19명 뒤에 말줄임과 마지막 저자를 붙입니다.

(5) 본문 인용의 et al. 시점이 달라진다

6판은 저자 3~5인이면 첫 인용에서 전원을 나열하고 두 번째부터 줄였습니다. 7판은 저자가 3인 이상이면 첫 인용부터 바로 제1저자 뒤에 et al.을 붙입니다.

잘못된 예(6판식 첫 인용): (박지훈, 이서연, 최우진, 2024)
올바른 예(7판): (박지훈 외, 2024)

국문과 영문에서 「외」와 「et al.」을 어떻게 갈라 쓰는지는 저자가 여러 명일 때의 표기 규칙에 사례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자료 유형별로 확인할 곳

다섯 항목을 고친 뒤에는 자료 유형별로 한 줄씩만 대조하면 됩니다. 유형마다 틀리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자료 유형 잘못된 예 올바른 예(APA 7판)
학술지 논문 김민수. (2023). 질적 자료의 코딩. 한국교육연구, 12(3), pp. 45-67. 김민수. (2023). 질적 자료의 코딩. 한국교육연구, 12(3), 45-67.
단행본 이서연. (2022). 연구방법의 기초 (2판). 파주: 한울. 이서연. (2022). 연구방법의 기초 (2판). 한울.
학위논문 박지훈. (2024). 대학원생의 학습 몰입 연구. 석사논문. 박지훈. (2024). 대학원생의 학습 몰입 연구 [석사학위논문, 한국대학교].
웹 자료 교육부. 대학 현황. Retrieved from http://www.moe.go.kr 교육부. (2025. 3. 14.). 대학 현황. https://www.moe.go.kr

세 곳을 특히 보십시오. 학술지 논문에서 쪽수 앞의 pp.는 붙이지 않으며 권 번호는 기울임, 호 번호는 기울임 없이 괄호 안에 둡니다. 학위논문은 제목을 기울이고 대괄호 안에 학위 종류와 수여 기관을 적습니다. 웹 자료는 Retrieved from을 지우고 게시일을 앞으로 옮깁니다.

찾아 바꾸기로 한꺼번에 고치는 요령

예순 편을 하나씩 여는 대신 찾아 바꾸기(Ctrl+F2 계열)로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큰 순서는 이렇습니다.

  1. doi:https://doi.org/로 바꿉니다.
  2. http://dx.doi.org/https://doi.org/로 바꿉니다.
  3. Retrieved from 을 빈 문자열로 바꿉니다.
  4. , pp. , 로 바꿉니다.

출판지 삭제만은 일괄 처리가 어렵습니다. 도시명이 문헌마다 다르고 저자명이나 제목에도 지명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행본만 눈으로 훑으며 지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꾸기를 실행하기 전에 파일을 한 부 복사해 두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되돌리기가 듣지 않는 상황이 실제로 생깁니다.

문단 모양 대화상자에서 첫 줄 내어쓰기 값을 지정해 참고문헌에 행잉 인덴트를 적용하는 모습
참고문헌의 둘째 줄부터 들어가는 모양은 스페이스바가 아니라 문단 모양의 내어쓰기 값으로 만듭니다.

3단계 — 국문·동양어·서양어 3단 정렬을 손으로 맞춘다

한글의 자동 정렬은 오름차순 한 덩어리로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국내 학위논문과 KCI 등재지가 요구하는 순서는 국문(가나다) → 동양어(일본어·중국어) → 서양어(알파벳)의 3단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자동으로 나오지 않으므로 목록을 세 덩어리로 잘라 각각 정렬해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문단 정렬 기능을 쓰는 것입니다.

  1. 국문 문헌만 블록으로 선택합니다.
  2. 정렬(소트) 기능을 열어 첫째 기준을 문단, 형식을 사전, 방향을 오름차순으로 지정합니다.
  3. 같은 방식으로 동양어 묶음, 서양어 묶음을 각각 정렬합니다.

정렬 메뉴 위치는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메뉴에서 찾기 어렵다면 우회로가 있습니다. 목록 전체를 블록으로 잡아 한 칸짜리 표로 바꾼 뒤 표의 정렬 기능으로 오름차순 처리하고, 다시 표를 문자열로 되돌리는 방식입니다. 결과는 같고, 어느 버전에서나 통합니다.

3단 정렬에서 실제로 사고가 나는 지점은 순서가 아니라 동일 저자 처리입니다.

  • 같은 저자의 단독 문헌이 공저 문헌보다 먼저 옵니다.
  • 같은 저자·같은 해 문헌이 둘 이상이면 제목의 가나다순으로 배열한 뒤 연도 뒤에 a, b를 붙이고, 본문 인용에도 똑같이 (김민수, 2023a)처럼 반영합니다.
  • 영문 저자는 성(姓) 기준 알파벳순이며, 이름은 이니셜로 줄입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문헌이 섞였을 때의 로마자 표기와 원어 병기 규칙은 외국어 문헌 참고문헌 표기법에서 언어별로 갈라 다룹니다.

국문·동양어·서양어 문헌을 세 묶음으로 나누어 정렬한 참고문헌 목록 구조도
자동 정렬은 한 덩어리를 만들 뿐입니다. 세 묶음으로 나눈 뒤 각각 정렬해야 국내 심사 기준에 맞습니다.

4단계 — 내어쓰기를 문단 모양으로 만든다

참고문헌 항목은 첫 줄이 왼쪽 끝에서 시작하고 둘째 줄부터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을 내어쓰기 또는 행잉 인덴트라고 합니다. 이 모양을 스페이스바나 탭으로 만들면 안 됩니다. 글꼴 크기나 여백이 바뀌는 순간 줄이 전부 어긋나고, 심사위원 화면에서는 다르게 보입니다.

올바른 방법은 참고문헌 문단 전체를 블록으로 잡고 문단 모양 대화 상자(Alt+T)를 연 뒤, 첫 줄 항목에서 내어쓰기를 고르고 값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APA 기준값은 0.5인치, 즉 약 12.7mm입니다. 학과 양식이 글자 단위를 쓴다면 보통 2칸에 해당합니다.

잘못된 예: 둘째 줄 앞에 스페이스바를 여섯 번 눌러 맞춘 목록
올바른 예: 문단 모양에서 내어쓰기 12.7mm를 지정해 자동으로 유지되는 목록

한 번 지정한 뒤에는 스타일로 등록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문헌 전용 스타일을 만들어 두면 문헌을 추가할 때마다 스타일만 찍으면 됩니다. 한글의 목차 자동 생성 기능도 같은 원리로 작동하므로, 스타일을 한 번 정리해 두면 차례와 참고문헌을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5단계 — 필드를 문자열로 바꾸고 제출한다

인용 기능으로 넣은 항목은 본문 글자가 아니라 필드입니다. 필드는 편리하지만 위험합니다. 파일을 PDF로 바꾸거나 다른 컴퓨터에서 열 때 회색 음영이 남거나 내용이 갱신되면서 방금 고친 손질이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앞에서 6판을 7판으로 고쳐 놓은 내용이 필드 갱신 한 번에 원상 복구되는 사고가 잦습니다.

그래서 최종 제출본에서는 필드를 지우고 일반 문자열로 확정합니다. 순서는 이렇게 잡습니다.

  1. 제출 직전 파일을 사본으로 하나 더 만듭니다. 원본은 필드를 살린 채 보관합니다.
  2. 사본에서 참고문헌과 본문 인용을 문자열로 바꿉니다.
  3. 본문에 나온 모든 인용이 목록에 있는지, 목록의 모든 문헌이 본문에 최소 한 번 인용됐는지 대조합니다.
  4. 연도·권호·쪽수를 원문과 다시 맞춥니다.

3번은 심사에서 가장 자주 지적되는 항목입니다. 본문에는 있는데 목록에 없는 문헌, 목록에는 있는데 본문 어디에도 없는 문헌 두 가지가 모두 감점 사유입니다. 문헌 수가 많다면 조테로나 엔드노트 같은 전용 프로그램으로 옮기는 편이 나을 수 있는데, 한글 연동 여부와 계열별 적합성은 엔드노트·조테로·멘델레이 비교에서 갈라 볼 수 있습니다.

KCI 국문 양식으로 갈 때 더 바꿔야 하는 것

국내 학술지에 투고한다면 APA 7판에서 한 걸음 더 가야 합니다. 한글의 자동 생성 결과와 어긋나는 지점은 주로 세 곳입니다.

  • 저자명: APA는 영문 저자를 성과 이니셜로 줄이지만, 국문 문헌은 이름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적습니다. 자동 생성 결과가 「김, 민수」처럼 쉼표를 넣었다면 「김민수」로 되돌립니다.
  • 학술지명: 국문 학술지명은 약어로 줄이지 않고 정식 명칭을 씁니다.
  • 본문 인용: 국문은 (김민수, 2023), 영문은 (Kim, 2023)으로 갈라 쓰며 한 문장 안에서 둘을 섞을 때는 국문을 앞에 둡니다.

학회마다 세부 규정이 다르므로 투고 규정 파일을 반드시 먼저 내려받아 대조하십시오. 규정과 다른 서지는 형식 심사에서 그대로 반려됩니다.

문헌이 늘어나도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대장

지금까지의 다섯 단계는 이미 쌓인 목록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논문은 마지막까지 문헌이 늘어납니다. 심사 한 주 전에 지도교수가 문헌 세 편을 더 읽어 오라고 하는 일은 흔합니다. 그때마다 목록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본문과 별개로 서지 대장을 따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엑셀이나 한글 표 하나면 충분하며, 열은 여덟 개로 잡습니다. 저자, 연도, 제목, 학술지명 또는 출판사, 권(호), 쪽수, DOI, 그리고 본문에서 인용한 위치입니다. 마지막 열이 핵심입니다. 이 열이 비어 있는 문헌은 목록에 들어가면 안 되는 문헌이고, 본문에는 있는데 대장에 없는 인용은 목록 누락 사고의 예고편입니다.

대장을 쓰면 얻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문헌을 읽은 시점에 서지 정보를 정확히 옮겨 적게 되므로, 나중에 원문을 다시 찾아 권호를 확인하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선행연구를 처음 모으는 단계에서 이 습관을 들이는 방법은 RISS·DBpia·KCI에서 선행연구를 찾고 내려받는 절차에 함께 정리돼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글에서 참고문헌 기능을 못 찾겠습니다

[도구] 도구 상자를 확인하십시오. 인용 관련 항목이 이 안에 있습니다. 구버전에서는 항목이 없을 수 있으며, 그때는 문단 정렬과 문단 모양 내어쓰기만으로도 이 글의 3단계와 4단계를 그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자동 생성한 목록을 그대로 제출해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한글이 지원하는 APA는 6판이라 출판지·DOI 접두사·저자 수 한계가 7판과 다릅니다. 이 글의 2단계 다섯 항목만 고쳐도 대부분의 형식 지적이 사라집니다.

정렬을 다시 했더니 본문 인용이 깨졌습니다

필드 상태에서 문단을 옮기면 참조가 어긋날 수 있습니다. 정렬은 필드를 문자열로 확정하기 전에 끝내고, 확정 후에는 문단 순서를 건드리지 마십시오.

참고문헌은 몇 편이 적당한가요

계열과 학위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편수보다 중요한 것은 본문에서 실제로 인용된 문헌만 목록에 있는지입니다. 읽지 않은 문헌을 목록에 채우는 것은 과잉 인용으로 지적됩니다.

정리

한글에서 참고문헌을 다루는 원칙은 하나로 요약됩니다. 수집은 도구에, 형식은 사람에게 맡깁니다. 인용 기능으로 출처를 등록해 누락을 막고, 자동 생성된 목록에서 출판지·DOI·Retrieved from·저자 수·et al. 시점 다섯 곳을 7판으로 고치고, 국문과 서양어를 갈라 각각 정렬한 뒤, 내어쓰기를 문단 모양으로 확정하고, 마지막에 필드를 문자열로 굳힙니다. 이 다섯 동작이 끝나면 문헌 하나가 추가돼도 목록 전체가 무너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