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논문 연구모형 그리는 법 2026: 변수 관계도와 가설 번호 표기

경영학 석사논문 심사장에서 가장 오래 화면에 떠 있는 슬라이드는 대체로 연구모형 그림이다. 상자 몇 개와 화살표 몇 개로 이루어진 이 도식 한 장이 논문의 이론적 배경, 가설, 설문 문항, 분석 방법을 한꺼번에 압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구모형이 어설프면 논문 전체가 어설퍼 보이고, 반대로 연구모형이 정돈되어 있으면 심사위원의 질문은 세부 해석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연구모형을 “마지막에 파워포인트로 예쁘게 그리는 그림”쯤으로 생각한다. 실제로는 순서가 반대다. 연구모형은 가설을 세우기 전에 먼저 그려야 하는 설계도이고, 그려 놓고 보면 빠진 변수나 설명되지 않는 화살표가 눈에 들어와 이론적 배경을 보강할 자리를 알려 준다. 이 글은 경영학 논문의 연구모형을 그리는 순서와 표기 규칙, 가설 번호를 붙이는 방법, 도식에서 자주 나오는 오류를 정리한다. 본문의 변수명과 가설은 모두 설명을 위한 가상의 예시다.

연구모형이란 무엇이고 이론적 틀과 무엇이 다른가

연구모형은 이 논문이 검증하려는 변수들 사이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변수가 있고,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주며, 그 영향이 직접적인지 다른 변수를 거치는지, 어떤 조건에서 달라지는지가 담긴다. 이론적 배경이 “왜 이런 관계를 기대하는가”를 글로 설명한다면 연구모형은 “그래서 무엇을 검증하는가”를 한 장으로 요약한다.

이론적 틀(또는 이론적 모형)과 연구모형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구분해서 쓰는 편이 정확하다. 이론적 틀은 기존 이론이 제시한 변수 구조를 그대로 소개하는 그림이고, 연구모형은 그 틀을 바탕으로 이 논문이 선택하고 조정한 구조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계획된행동이론의 틀을 소개한 뒤, 그 중 태도와 구매의도 두 경로만 골라 브랜드 신뢰를 조절변수로 더한 모형을 연구모형으로 제시하는 식이다. 이 과정이 이론적 배경에 글로 설명되어 있어야 연구모형이 갑자기 튀어나온 그림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리기 전에 정해야 하는 다섯 가지

도식 도구를 열기 전에 종이 한 장에 아래 다섯 가지를 먼저 적는다. 이 다섯 가지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그림부터 그리면 상자 위치만 계속 옮기게 된다.

  1. 종속변수는 무엇인가. 논문이 궁극적으로 설명하려는 결과 변수를 하나만 정한다. 종속변수가 둘 이상이면 모형이 두 개라는 뜻이므로 연구 질문을 다시 나누는 편이 낫다.
  2. 독립변수는 몇 개인가. 석사논문에서는 독립변수가 서너 개를 넘으면 가설이 지나치게 늘어난다. 독립변수를 묶을 수 있는 상위 개념이 있다면 하위요인 수준에서 다룰지 상위 수준에서 다룰지 정한다.
  3. 매개변수가 필요한가.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설명하고 싶다면 매개변수를 둔다.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한 경로가 없다면 억지로 넣지 않는다.
  4. 조절변수가 필요한가. 관계의 세기가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이론적 근거가 있을 때만 조절변수를 둔다.
  5. 통제변수는 무엇인가. 성별, 연령, 근속연수, 기업 규모처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정하되, 모형 그림에서는 통제변수를 점선 상자로 따로 표기하거나 그림 아래에 주석으로 처리한다.

이 다섯 가지를 정하는 근거는 모두 이론적 배경에서 나와야 한다. 변수를 고르는 과정에서 조직몰입이나 이직의도처럼 선행연구가 풍부한 변수를 선택했다면, 그 변수의 정의와 측정 방식을 함께 정해 두어야 모형이 설문 문항으로 이어진다. 한 변수를 깊이 다룬 예로 조직몰입 논문 쓰기가 개념 정의에서 가설 문장까지의 연결을 보여 준다.

변수별 표기법: 상자, 화살표, 점선

경영학 논문의 연구모형에는 아주 엄격한 국제 규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학위논문에서 통용되는 관행이 있다. 아래 표기법을 일관되게 쓰면 심사에서 도식을 읽는 데 별도 설명이 필요 없다.

  • 변수는 상자(사각형)로 표기한다. 상자 안에는 변수명을 쓰고, 하위요인이 있다면 상자 안에 작은 글씨로 병기하거나 상자를 둘로 나누어 적는다.
  • 직접 효과는 실선 화살표로 표기한다. 화살표는 독립변수에서 종속변수 방향으로 하나씩 긋고, 방향이 이론적 가정과 같아야 한다.
  • 매개 경로는 두 개의 화살표로 표기한다. 독립변수에서 매개변수로, 매개변수에서 종속변수로 이어지는 화살표를 각각 긋고, 필요하면 독립변수에서 종속변수로 가는 직접 경로도 함께 긋는다.
  • 조절효과는 화살표 위로 떨어지는 화살표로 표기한다. 조절변수 상자에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잇는 화살표의 중간 지점을 향해 화살표를 긋는 방식이 가장 널리 쓰인다.
  • 통제변수는 점선으로 표기한다. 종속변수를 향한 점선 화살표로 그리거나 그림 아래 각주에 “통제변수: 성별, 연령, 근속연수”처럼 적는다.
  • 가설 번호는 화살표 옆에 H1, H2 형식으로 적는다. 부호(+, -)를 함께 적어 방향성을 밝히는 경우도 있다.

도식의 방향은 왼쪽에서 오른쪽, 또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배치한다. 독립변수를 왼쪽에, 종속변수를 오른쪽에 두고 매개변수를 가운데 위나 아래에 놓으면 읽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화살표가 서로 교차하거나 상자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으면 모형이 복잡해 보이므로 변수 배치를 먼저 정리한 뒤에 선을 긋는다.

독립변수·매개변수·종속변수가 화살표로 연결된 경영학 연구모형 도식
변수는 상자로, 직접 효과는 실선 화살표로, 가설 번호는 화살표 옆에 적는다. 읽는 방향을 하나로 통일하면 도식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형 유형별 도식 규칙과 가설 번호

경영학 논문의 연구모형은 몇 가지 전형적인 유형으로 나뉜다. 유형에 따라 가설 번호를 붙이는 방식이 달라지므로 자신의 모형이 어느 유형인지 먼저 확인한다. 아래는 가상의 변수로 각 유형을 말로 풀어 쓴 것이다.

유형 1: 직접효과 모형

가장 단순한 구조다. 독립변수 하나 또는 여러 개가 종속변수에 직접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상사의 지원, 공정한 보상, 직무 자율성이 각각 직무 열의에 영향을 준다는 모형이다. 이 경우 화살표 세 개에 H1, H2, H3을 붙이면 된다. 독립변수가 여러 개일 때는 독립변수끼리 상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상자 사이를 양방향 화살표로 잇거나 그림 아래에 “독립변수 간 상관을 허용”이라고 적는 경우도 있다.

유형 2: 매개효과 모형

독립변수가 매개변수를 거쳐 종속변수에 영향을 준다는 구조다. 가설은 보통 세 종류로 나뉜다.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H1), 매개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H2), 매개변수의 매개효과(H3)다. 매개효과 가설은 문장을 “A는 B를 매개로 C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로 쓰고, 직접 경로의 유의성에 따라 부분 매개인지 완전 매개인지를 해석한다. 매개 검정의 고전적 절차를 정리한 Baron과 Kenny(1986)는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권 6호(1173–1182쪽)에 발표되었고, 부트스트랩 기반 검정 방법과 PROCESS 모형 번호 체계는 매개효과·조절효과 분석 완전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다. 단순 매개 모형은 PROCESS 문서에서 모델 4로 분류되므로, 모델 번호는 사용한 소프트웨어의 문서에서 직접 확인해 적는다.

유형 3: 조절효과 모형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가 조절변수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구조다. 도식에서는 조절변수에서 독립변수-종속변수 화살표 중간으로 향하는 화살표를 그리고 그 옆에 가설 번호를 붙인다. 가설 문장은 “A가 C에 미치는 영향은 B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처럼 쓴다. 조절 가설은 효과의 방향을 함께 쓰는 편이 해석이 명확하다. “B가 높을수록 A의 효과가 강해질 것이다”처럼 쓰면 결과 해석에서 단순기울기 방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유형 4: 매개와 조절이 결합된 모형

매개 경로 위에 조절변수가 올라가는 구조다. 가설 수가 빠르게 늘어나므로 모형을 읽기 쉽게 만드는 데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한 그림에 매개와 조절을 모두 담을 때는 상자 수가 일곱 개를 넘지 않게 하고, 가설이 일곱 개를 넘으면 모형을 둘로 나누어 제시하는 편이 낫다. 이런 모형은 학부 졸업논문이나 석사논문에서는 분량과 해석 부담이 커서 지도교수와 모형의 복잡도를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설 번호는 이렇게 매긴다

가설 번호는 이론적 배경의 가설 문장, 연구모형 그림의 화살표, 결과 장의 가설 검정 표에서 모두 같아야 한다. 번호가 세 곳에서 다르면 독자는 어느 가설이 어느 화살표인지 헷갈린다. 번호를 붙일 때 지킬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이론적 배경에 나오는 순서대로 번호를 붙인다. 이론적 배경 소절마다 하나의 가설이 나오는 구성이라면 소절 번호와 가설 번호를 함께 매겨 두면 편하다.
  2. 하위가설은 H1-1, H1-2처럼 쓴다. 독립변수의 하위요인이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검증할 때 쓴다.
  3. 한 화살표에 가설 하나를 대응시킨다. 하나의 화살표에 가설이 둘이면 문장을 나누고, 하나의 가설이 화살표 둘에 걸쳐 있으면 모형을 단순화한다.
  4. 매개 가설은 경로 가설과 구분해 번호를 붙인다. 경로 가설(a경로, b경로)과 간접효과 가설을 따로 세워 H3(매개)처럼 표기한다.
  5. 통제변수에는 가설 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통제변수는 가설 검증 대상이 아니라 결과를 정제하는 장치다.

가설 문장을 쓰는 구체적인 요령은 마케팅 전공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케팅 논문에서 쓰는 이론 틀을 하나 골라 가설을 만드는 과정은 마케팅 논문에 계획된행동이론 적용하기에 가설 도출부터 설문 설계까지 이어서 정리되어 있다.

측정모형과 구조모형: 구조방정식을 쓴다면

구조방정식을 쓰는 논문이라면 연구모형이 두 층으로 나뉜다. 측정모형은 잠재변수와 그 측정문항의 관계를 보여 주고, 구조모형은 잠재변수들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보여 준다. 학위논문의 연구모형 그림은 대체로 구조모형 수준(잠재변수를 상자나 타원으로 표기)에서 그리고, 측정모형은 결과 장의 확인적 요인분석 도식으로 따로 제시한다. 구조방정식 도식에서는 관찰변수를 사각형, 잠재변수를 타원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학위논문의 개념도에서는 잠재변수도 상자로 단순화해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속 학과의 관행을 확인한다.

이 구분은 심사에서 흔히 혼동된다. 개념 수준의 연구모형 그림에 문항(관찰변수)까지 전부 그려 넣으면 읽기 어렵고, 반대로 결과 장에 측정모형 그림이 없으면 타당도 검증 근거가 약해 보인다. 두 그림의 역할을 구분해 연구모형은 간결하게, 측정모형은 결과 장에서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연구모형을 그리는 도구와 형식

학위논문의 연구모형은 보통 파워포인트의 도형 기능이나 draw.io 같은 도식 도구로 그려 이미지로 삽입한다. 어떤 도구를 쓰든 다음을 지킨다. 글꼴은 본문과 같은 계열로 통일하고, 글자 크기는 인쇄했을 때 읽을 수 있을 만큼 키우며, 흑백으로 인쇄해도 구분되도록 색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림 번호와 제목은 소속 학과의 양식에 맞춰 쓰고, 그림 아래에 “그림 Ⅱ-1 연구모형”처럼 장 번호를 포함한 번호 체계를 쓰는 학과가 많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림과 본문의 대응이다. 모형에 있는 변수는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의 측정도구, 결과의 분석 표에 모두 등장해야 하고, 반대로 본문에 있는 가설은 모형에 모두 있어야 한다. 이 대응을 한 번 점검하는 데는 변수 정의 표가 효과적이다. 변수명, 측정 방식, 자료원, 선행연구를 네 열로 정리한 표를 만들면 모형의 모든 상자가 어디서 오는지 한눈에 보인다. 경영학 전공 전반의 연구설계와 변수 정의 표 작성법은 경영학 논문 작성법에서 세부전공별로 정리되어 있다.

화이트보드에 변수 관계도를 스케치하는 경영학 대학원생
도식 도구를 열기 전에 화이트보드나 종이에서 변수 배치를 먼저 확정한다. 종이에서 안 풀리는 모형은 도구에서도 안 풀린다.

심사에서 자주 지적되는 도식 오류 여덟 가지

  1. 이론적 근거 없는 화살표 — 이론적 배경에서 설명하지 않은 경로가 모형에 있다. 모든 화살표에는 가설 번호와 근거 문헌이 있어야 한다.
  2. 가설 번호 불일치 — 그림의 번호와 본문의 번호가 다르다.
  3. 종속변수가 여럿인 모형 — 설명하려는 결과가 분명하지 않다.
  4. 매개변수와 조절변수의 혼동 — 과정을 설명하는 변수와 조건을 가르는 변수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위치에 그린다.
  5. 통제변수 누락 —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모형에도 각주에도 없다.
  6. 역방향 화살표 — 이론적 가정과 반대 방향으로 그어진 화살표.
  7. 과도한 복잡도 — 석사 일정과 표본 크기에 비해 변수와 경로가 지나치게 많다.
  8. 측정 방법이 없는 변수 — 모형에는 있지만 연구방법에 측정도구가 없다.

이 중 가장 자주 나오는 지적은 첫 번째와 일곱 번째다. 이론적 근거 없이 화살표를 늘리면 연구가 “변수를 이것저것 넣어 본 것”처럼 보이고, 과도한 복잡도는 표본 크기와 충돌한다. 모형이 복잡해질 때는 핵심 경로만 남겨 단순화하고 나머지는 추가 분석이나 후속 연구로 미룬다.

연구모형이 가설, 설문, 분석과 이어지는 방식

연구모형은 한 장의 그림이지만 논문 전체의 연결점이다. 이론적 배경에서는 모형의 각 화살표에 대응하는 가설이 나오고, 연구방법에서는 모형의 각 상자에 대응하는 측정도구가 나오며, 결과에서는 모형의 각 화살표에 대응하는 분석 결과가 나온다. 이 대응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설, 변수, 측정도구, 분석 방법을 한 표에 정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H1이 있다면 어떤 변수가 어떤 변수에 영향을 주는지, 어떤 도구로 측정하는지, 어떤 분석으로 검정하는지를 한 줄에 쓴다. 이 표를 먼저 만들어 놓고 설문 문항을 구성하면 쓸모없는 문항이 줄고 설문 길이도 줄어든다.

또한 모형을 확정한 뒤에는 이론적 배경의 소절 구성이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변수마다 한 소절을 두고, 각 소절의 끝에서 그 변수가 연루된 가설을 제시하면 된다. 모형을 먼저 정하지 않고 이론적 배경부터 쓰기 시작하면 소절의 순서와 가설의 순서가 어긋나기 쉽다.

연구모형 점검표

  • 종속변수가 하나로 분명한가
  • 모든 화살표에 가설 번호와 이론적 근거가 있는가
  • 매개변수와 조절변수가 올바른 위치에 표기되었는가
  • 통제변수가 점선 또는 각주로 표기되었는가
  • 그림의 가설 번호가 본문과 결과의 번호와 일치하는가
  • 모형의 모든 변수에 측정도구가 있는가
  • 변수 수와 경로 수가 표본 크기와 일정에 맞는가
  • 인쇄해도 읽히도록 글꼴과 선 굵기가 정리되었는가

이 점검표를 지도교수 면담 전에 한 번 돌려 보면 모형 때문에 면담이 길어지는 일이 줄어든다. 모형이 확정되었다면 이론적 배경의 문단 구성은 이론적 배경 작성법의 전공별 예시를 따라 쓰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연구모형은 몇 개의 변수까지 넣을 수 있나요?

정해진 상한은 없지만 석사논문에서는 상자가 일곱 개를 넘지 않게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표본 크기, 분석 방법, 설문 길이가 모두 변수 수에 영향을 받으므로,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지도교수와 상의해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론적 틀과 연구모형을 모두 그려야 하나요?

학과 관행에 따라 다르다. 기존 이론의 구조를 소개해야 하는 논문이라면 이론적 틀을 이론적 배경에 그리고, 이 논문이 검증하는 구조는 연구모형으로 따로 제시한다. 그렇지 않다면 연구모형 하나만 그리는 경우가 많다.

통제변수는 연구모형 그림에 꼭 넣어야 하나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점선으로 표기하거나 그림 아래 각주에 적는 방식 중 학과 관행에 맞는 것을 고른다. 중요한 것은 통제변수를 쓴 사실이 모형이나 연구방법 어딘가에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설이 모형에 없는데 결과에 추가 분석으로 넣어도 되나요?

추가 분석으로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설정한 가설과 사후에 탐색한 분석을 구분해 보고해야 하며, 추가 분석이라는 점을 결과 장에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 탐색 결과를 마치 처음부터 가설이었던 것처럼 쓰면 심사에서 문제가 된다.

모형을 중간에 바꿔도 되나요?

설문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바꿀 수 있다. 자료 수집 뒤에 모형을 바꾸면 이미 수집한 문항으로 새 모형을 검증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후속 연구로 미루는 편이 낫다. 모형 변경이 생겼다면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 결과의 번호와 문구를 함께 고친다.

정리

연구모형은 논문 마지막에 꾸미는 그림이 아니라 가장 먼저 확정해야 하는 설계도다. 종속변수 하나, 독립변수 서너 개, 필요하다면 매개나 조절 하나로 단순하게 구성하고, 모든 화살표에 가설 번호와 이론적 근거를 붙이고, 그림의 번호가 본문과 결과에서도 같은지 확인한다. 이 세 가지가 지켜지면 연구모형은 심사에서 논문을 변호해 주는 가장 강력한 한 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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