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척도를 번안해 쓰려면 2026 FAQ: 원저자 허락·역번역·예비조사 (간호학 논문)

간호학 석사논문을 준비하다 보면 꼭 쓰고 싶은 척도가 영어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흔하다. 소진, 환자안전문화, 직무 열의, 돌봄 부담, 자기돌봄 수행 같은 개념은 해외에서 먼저 개발된 도구가 많고, 국내에 번안판이 있더라도 내 연구 대상에게 맞지 않거나 사용 조건이 불분명해서 직접 번안하는 쪽을 고민하게 된다. 이때부터 질문이 쏟아진다. 원저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번역은 몇 명이 하는지, 역번역은 꼭 해야 하는지, 예비조사는 몇 명에게 하는지, 번안 과정을 논문에 어디까지 쓰는지. 지도교수는 “번안 절차를 거쳐서 쓰라”고 한마디만 하고, 선배 논문의 번안 서술은 한두 줄에 그쳐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은 그 질문들을 열네 가지로 나누어 즉답한다. 각 질문마다 먼저 핵심 답을 짧게 말하고, 이어서 간호학 논문에서 그 답이 왜 그렇고 실제로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덧붙인다. 번안한 척도의 인용 표기는 별도 주제이므로 이 글은 번안 절차 자체에 집중한다. 본문의 절차 설명은 일반적인 번안 가이드라인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며, 실제 연구에서는 아래 인용한 원문을 직접 열어 단계와 기준을 확인하고 소속 대학의 지침과 지도교수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간호학 논문에서 용어와 변수를 정의하는 방법은 간호학 논문 용어의 정의 쓰는 법에서 따로 다루었다.

Q1. 번안한 척도가 이미 있으면 직접 번안하지 않아도 되나요?

답: 네, 이미 타당화된 국내 번안판이 있다면 그것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안전합니다. 직접 번안은 번안판이 없거나, 연구 대상이 달라 기존 번안판을 쓰기 어려운 경우에 선택합니다.

직접 번안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번안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연구가 될 만큼 일이 크다. 석사논문 일정 안에서 번안과 본조사를 모두 끝내려면 일정이 매우 빠듯하므로, 먼저 국내 선행연구에서 같은 척도의 번안판을 찾는다. 찾았다면 번안자, 번안 연도, 문항 수, 하위요인 구성, 타당화 연구 대상, 신뢰도 보고 결과를 확인하고 내 연구 대상에게 적합한지 판단한다. 번안판이 있어도 대상이 크게 다르다면(예: 일반 성인 대상 번안판을 중환자실 간호사에게 쓰는 경우) 문항 문구의 적합성을 예비조사로 점검해야 한다. 번안판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면 번안자의 논문을 반드시 함께 인용하고, 번안판이 원판과 문항 수나 하위요인 구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방법에 간단히 설명한다.

Q2. 원저자에게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답: 척도마다 사용 조건이 다릅니다. 저작권자나 출판사가 허락과 비용을 요구하는 도구도 있고, 학술 연구에 한해 자유롭게 쓰게 하는 도구도 있습니다. 원출처의 사용 조건을 직접 확인하세요.

번안은 원저작물의 2차적 저작물을 만드는 일이 될 수 있어서 허락 문제가 더 민감하다. 사용 조건은 원척도 개발 논문의 부록, 개발자 홈페이지, 척도 배포 기관의 안내, 출판사 권리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인한 결과는 연구방법에 “원저자에게 번안 및 사용 허락을 받았다” 같은 한 줄로 남기고, 허락 메일이나 문서는 보관해 둔다. 허락 없이 번안해 이미 자료를 수집한 뒤에 문제가 발견되면 자료 활용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번안을 시작하기 전에 허락 여부부터 확인하는 순서를 지킨다. 구체적인 사용 조건은 도구마다 다르므로 이 글에서 일반론으로 단정할 수 없고, 반드시 해당 도구의 안내를 읽어야 한다. 이메일로 허락을 요청할 때는 연구 목적, 사용할 대상과 표본 규모, 번안 계획, 번안본을 논문 부록에 실을지 여부를 함께 적으면 답을 받기 쉽다.

Q3. 번안 절차는 어떤 단계로 진행하나요?

답: 널리 인용되는 가이드라인은 번역, 번역본 종합, 역번역, 전문가위원회 검토, 사전 검사로 이어지는 단계를 제시합니다. 연구마다 세부 방식은 다르지만 이 흐름을 따르는 것이 표준입니다.

자기보고 척도의 문화적 적응 절차를 정리한 Beaton, Bombardier, Guillemin, Ferraz(2000)의 가이드라인은 Spine 25권 24호(3186–3191쪽)에 발표되었고, 그 바탕이 된 Guillemin, Bombardier, Beaton(1993)의 문헌고찰은 Journal of Clinical Epidemiology 46권 12호(1417–1432쪽)에 실려 있다. 환자보고결과 도구의 번역과 문화적 적응에 대한 국제 실무 원칙으로는 Wild 등(2005)이 ISPOR 태스크포스 보고서로 Value in Health 8권 2호(94–104쪽)에 발표한 글이 있다. 간호학 논문에서 번안 절차를 설명할 때 이 문헌들을 근거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문을 직접 열어 단계 구성과 각 단계의 권고 사항을 확인하고, 내 연구가 어느 단계를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근거와 함께 쓴다.

번역, 종합, 역번역, 전문가 검토 단계로 이어지는 척도 번안 절차 흐름도
번안은 번역에서 끝나지 않는다. 번역본을 종합하고, 역번역으로 원문과 대조하고, 전문가 검토와 사전 검사까지 거쳐야 문항이 안정된다.

Q4. 번역은 누가, 몇 명이 하나요?

답: 가이드라인은 서로 독립적으로 번역하는 번역자를 둘 이상 두라고 권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호학 전공 배경을 가진 번역자와 전공 배경이 없는 번역자를 섞으면 문항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번역자의 구성이 번안의 질을 좌우한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전공자는 의미를 놓치지 않지만 임상 용어에 매몰되어 일반 응답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쓸 수 있고, 전공 배경이 없는 번역자는 자연스러운 우리말을 만들지만 개념의 미묘한 차이를 놓칠 수 있다. 두 유형의 번역자가 각각 독립적으로 번역한 뒤 서로의 번역본을 비교하고 불일치를 조정해 하나의 합의본을 만든다. 번역자의 수와 배경을 연구방법에 한두 문장으로 적어 두면 번안 절차의 신뢰성이 올라간다. 번역자가 연구자 본인뿐이라면 그 한계를 명시하고 이후 단계(역번역, 전문가 검토, 예비조사)에서 보완했음을 밝힌다. 합의본을 만들 때는 문항마다 두 번역본의 차이와 최종 선택의 이유를 짧게 기록해 두면 부록의 대조표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된다.

Q5. 역번역은 꼭 해야 하나요?

답: 역번역은 번안 절차의 대표적인 품질 점검 방법으로 널리 쓰이며, 학위논문 심사에서도 기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략한다면 대체 점검 방법과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역번역은 한국어로 옮긴 문항을 원어를 모르는 번역자가 다시 원어로 옮겨, 원문과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 개념은 Brislin(1970)이 Journal of Cross-Cultural Psychology 1권 3호(185–216쪽)에서 제시한 논문이 고전으로 인용된다. 역번역본이 원문과 의미가 크게 다르면 번역 단계에서 문항이 왜곡되었다는 신호이므로 해당 문항을 다시 검토한다. 다만 역번역이 완벽한 검증은 아니다. 번역이 틀렸어도 역번역에서 우연히 원문과 비슷하게 돌아올 수 있고, 반대로 번역이 자연스러운데 역번역이 어색하게 나와 원문과 달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역번역 결과는 전문가위원회의 검토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역번역자는 원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해야 하며, 번역본을 만든 사람과 역번역자가 같으면 안 된다는 점을 지킨다.

Q6. 전문가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하고 무엇을 검토하나요?

답: 간호학 교수나 임상 전문가, 언어 전문가, 번역자를 포함해 문항의 의미 동등성, 문화적 적합성, 표현의 자연스러움을 검토합니다. 위원 수와 구성을 연구방법에 적습니다.

전문가위원회는 번역본과 역번역본, 원문을 함께 놓고 문항별로 의미가 같은지, 한국 임상 현장에서 자연스러운지, 문화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 없는지를 검토한다. 간호학 논문에서는 임상 현장 경력이 있는 간호사나 간호학 교수를 위원으로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 단계에서 문항 수준의 내용타당도 지수를 계산해 보고하는 연구도 많다. 내용타당도 지수의 개념과 계산 방식은 Polit과 Beck(2006)이 Research in Nursing & Health 29권 5호(489–497쪽)에서 비판적으로 논의한 글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사용한다면 원문을 열어 계산 방식과 보고 방법을 확인한다. 위원 수, 평가 척도, 합격 기준을 사전에 정하고 결과를 표로 제시하면 심사에서 근거를 설명하기 쉽다.

Q7. 예비조사는 몇 명에게 하나요?

답: 정해진 숫자는 도구와 연구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소규모 대상자에게 문항을 풀게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항, 응답 소요 시간, 어색한 표현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인원은 가이드라인과 선행연구의 관행을 참고해 정합니다.

예비조사의 핵심은 응답자가 문항을 의도한 대로 이해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문항을 풀게 한 뒤 “이 문항이 무슨 뜻으로 읽혔는지” 구두로 물어보는 인지 인터뷰 방식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응답 시간, 건너뛴 문항, 선택지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 같은 정보도 함께 기록한다. 예비조사 대상자는 본조사 대상자와 같은 특성을 갖는 집단에서 뽑되, 본조사 자료에는 포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원수는 지도교수와 상의해 정하고, 근거로 쓴 가이드라인이나 선행연구를 연구방법에 밝힌다.

Q8. 번안한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어떻게 보고하나요?

답: 번안 절차를 마친 뒤 본조사 자료로 내적 일관성 계수와 구성타당도 검증 결과를 보고합니다. 원척도의 하위요인 구조가 번안판에서도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번안은 문항의 의미를 옮기는 작업이지 심리측정적 성질을 자동으로 옮겨 주지 않는다. 그래서 번안판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내적 일관성은 신뢰도 계수로 보고하고, 구성타당도는 탐색적 또는 확인적 요인분석으로 원척도의 하위요인 구조가 재현되는지 점검한다. 신뢰도와 타당도 전반의 보고 기준은 신뢰도와 타당도 완전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고, 신뢰도 계수를 SPSS로 계산하는 절차는 SPSS 신뢰도 분석 튜토리얼을 따르면 된다. 기준값에 못 미쳤을 때 문항을 삭제하려면 삭제 기준과 전후 변화를 정직하게 기록해야 한다.

Q9. 문항을 일부만 쓰거나 수정해도 되나요?

답: 문항의 일부 삭제나 수정은 원척도의 타당도를 바꿀 수 있어서 원저자 허락과 별도의 타당도 검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정한 내용은 연구방법에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시간이 부족해 문항을 줄이고 싶거나, 대상자에게 맞지 않는 문항을 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척도는 하위요인별로 문항이 구성되어 있어서 일부를 빼면 하위요인의 점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부득이하게 수정했다면 어떤 문항을 어떻게 바꿨는지, 왜 바꿨는지, 바꾼 뒤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어떤지를 모두 기록하고, 가능하면 원저자나 번안자의 동의를 받는다. 수정한 척도는 “수정·보완한 도구”라고 명시해 원척도와 구분한다. 척도를 검색하고 사용 허락을 받고 신뢰도를 검토하는 일반적인 절차는 사회복지 논문 척도 사용법에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어 간호학 논문에서도 참고할 수 있다.

Q10. 번안 과정은 논문에 어디까지 써야 하나요?

답: 연구방법의 측정도구 절에 원척도 정보, 허락 여부, 번역 단계, 역번역, 전문가 검토, 예비조사 결과를 요약해 씁니다. 상세한 번안 기록은 부록으로 돌리세요.

측정도구 절은 도구의 이름, 개발자, 번안자, 문항 수, 하위요인, 응답 척도, 점수 해석 방향, 신뢰도 보고를 담는다. 번안을 직접 했다면 여기에 번안 절차를 한 문단으로 덧붙이고, 번역본과 역번역본 대조표, 전문가위원회 평가표, 예비조사 의견은 부록에 싣는다. 본문에서 지나치게 길게 쓰면 연구방법의 균형이 깨지고, 부록에 아무 기록도 없으면 번안 절차의 근거가 약해 보인다. 번안 과정의 기록은 번안을 진행하는 동안 바로 정리해 두어야 나중에 논문에 옮기기 쉽다. 가상의 서술 예를 들면 “본 연구는 원저자의 허락을 받아 두 명의 독립 번역자가 한국어로 번역하고, 합의본을 역번역하여 원문과 비교한 뒤, 전문가위원회의 검토와 예비조사를 거쳐 최종본을 확정하였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Q11. 간호학 척도 번안에서 특히 주의할 점이 있나요?

답: 임상 용어의 번역 일관성, 병원 현장 문맥의 적합성, 대상자(환자, 간호사, 보호자)별 문항 이해도를 특히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영어 단어도 임상 현장에서는 다른 우리말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의 unit, ward, floor는 병원마다 병동, 병실, 부서로 달리 쓰이고, nurse manager는 수간호사, 책임간호사, 간호팀장 등 기관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이런 용어는 연구 대상 병원에서 실제로 쓰는 말로 맞추는 것이 응답자의 이해를 높인다. 또한 환자 대상 척도라면 의학 용어를 일반 독자가 이해하는 수준으로 다듬어야 하고, 간호사 대상 척도라면 현장 용어를 사용해 응답 부담을 줄여야 한다. 문항에서 말하는 “환자”가 입원 환자인지 외래 환자인지 같은 맥락도 함께 확인한다. 이런 점검은 예비조사의 인지 인터뷰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잡힌다. 간호사 대상 조사에서 이직의도 같은 짧은 척도를 함께 쓴다면 그 변수의 개념과 측정 방식은 간호사 이직의도 논문 쓰기에서 다룬 내용이 참고가 된다.

영어 원문 설문지와 한국어 번안본을 나란히 놓고 대조하는 간호학 대학원생
원문과 번안본을 나란히 놓고 문항 단위로 대조한다. 임상 용어는 연구 대상 병원에서 실제로 쓰는 말로 맞춘다.

Q12. 번안에 드는 시간은 대략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답: 허락 확인, 번역과 합의, 역번역, 전문가 검토, 예비조사, 수정까지 단계마다 대기 시간이 생기므로 석사 일정에서는 본조사 전에 상당한 기간을 따로 확보해야 합니다. 정확한 기간은 도구와 인력에 따라 다릅니다.

번안 일정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 시간이다. 원저자의 답장을 기다리고, 번역자와 역번역자의 일정을 맞추고, 전문가위원회의 평가를 모으고, 예비조사 대상자를 확보하는 동안 각 단계가 사실상 직렬로 진행된다. 그래서 연구계획서 단계에서 번안 일정을 따로 계획하고, 병원 연구윤리 심의 일정과 겹치지 않게 조율한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국내 번안판이 있는 도구로 대체하거나, 번안 대신 원척도의 일부 하위요인만 쓰는 방안을 지도교수와 상의한다.

Q13. 번안 척도 점수를 원척도 연구의 점수와 비교해도 되나요?

답: 직접 비교는 조심해야 합니다. 번안판과 원판의 점수 분포나 의미가 같다고 단정할 수 없고, 문화와 의료 체계가 다르면 같은 점수가 같은 수준을 뜻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교한다면 한계를 함께 서술합니다.

고찰 장에서 “본 연구의 소진 점수는 외국 선행연구보다 높았다”처럼 쓰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러나 번안 과정에서 문항 의미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고, 응답 문화(극단 응답을 피하는 경향 등)가 국가마다 다를 수 있으며, 간호 인력 체계와 근무 환경도 다르다. 이런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점수만 비교하면 해석이 과장될 수 있다. 비교가 꼭 필요하다면 같은 번안판을 쓴 국내 연구와 비교하는 것이 안전하고, 해외 연구와 비교할 때는 측정 동등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밝힌다.

Q14. 번안에 시간이 없으면 한국어 문항을 새로 만들면 안 되나요?

답: 새 도구를 개발하는 일은 번안보다 훨씬 큰 작업입니다. 문항 개발, 전문가 타당도, 예비조사, 요인분석, 신뢰도 검증이 모두 필요하므로 석사 일정에서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기존 번안판이 있는 도구를 쓰는 방안을 먼저 검토하세요.

도구 개발은 개념을 정의하고 문항 풀을 만들고 전문가의 검토를 받고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구조를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이며, 이 과정만으로 별도의 논문이 되기도 한다. 일정이 빠듯해서 간편하게 문항을 만들어 쓰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연구자 제작 문항은 심사에서 타당도 문제로 지적되기 쉽다. 번안 일정이 부담스럽다면 한국어로 타당화된 유사 개념의 도구를 찾아 연구 질문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번안 절차 점검표

  • 국내에 타당화된 번안판이 있는지 먼저 확인했는가
  • 원저자 또는 저작권자의 사용·번안 허락 여부를 확인하고 기록했는가
  • 독립 번역자를 둘 이상 두었고 합의본을 만들었는가
  • 역번역을 실시했고 원문과의 차이를 검토했는가
  • 전문가위원회의 구성과 평가 기준을 기록했는가
  • 예비조사로 이해도와 응답 시간을 확인했는가
  • 본조사 자료로 신뢰도와 구성타당도를 보고했는가
  • 번안 기록(대조표, 평가표)을 부록으로 정리했는가

이 단계에서 Tesify를 쓰는 방법

번안 절차와 측정도구 절의 구조를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Tesify를 활용할 수 있다. 9,000명 이상의 학생이 Tesify와 함께 15,000개 이상의 챕터를 작성했으며, Tesify는 논문 구조를 잡도록 도울 뿐 글은 100% 본인이 직접 쓴다. 번역 기록과 허락 문서, 신뢰도 수치는 본인이 직접 확인한 값으로 채워야 한다.

정리

외국 척도를 번안하는 일은 번역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연구다. 번안판이 이미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사용 조건과 허락을 확인하고, 번역과 합의, 역번역, 전문가 검토, 예비조사의 순서를 밟고, 본조사에서 신뢰도와 타당도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모두 이어져야 한다. 각 단계를 기록으로 남겨 두면 연구방법과 부록을 쓰는 일이 훨씬 쉬워지고, 심사에서도 번안 과정을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다. 간호학 논문에서 번안 척도를 안전하게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과 허락부터 계획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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