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필요성(연구배경) 쓰는 법 2026: 3단 논증 구조와 분야별 완성 문단

“이 주제가 왜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왜 지금 당신이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위논문 중간발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이 지적은 연구의 필요성이 소개로 쓰였을 때 나옵니다.

연구의 필요성은 주제를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논증하는 자리입니다. 읽는 사람이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 연구를 해야겠군”이라는 결론에 스스로 도달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글은 그 논증을 3단 구조로 분해하고, 분야별로 그대로 참고할 수 있는 완성 문단 10개와 문장을 잇는 연결어 목록을 제공합니다.

연구배경과 연구의 필요성은 같은 것인가

학과에 따라 다르게 씁니다. 세 가지 관행이 공존합니다.

  • 통합형: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이라는 하나의 절에 배경·필요성·목적을 함께 씁니다. 간호학·교육학 학위논문에서 흔합니다.
  • 분리형: “연구배경”에서 현상과 통계를 제시하고, “연구의 필요성”에서 선행연구의 공백을 지적합니다. 사회과학 계열에서 자주 보입니다.
  • 서론 일체형: 소제목 없이 서론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씁니다. 인문학과 공학 계열에 많습니다.

어느 쪽이든 안에 들어가는 논증의 뼈대는 동일합니다. 소속 학과의 논문작성지침에서 소제목 형식만 확인하고, 내용은 아래 구조를 따르면 됩니다. 서론 전체의 배치 순서는 논문 서론 쓰는 법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3단 논증 구조: 현상 → 공백 → 기여

연구의 필요성은 아래 세 문단으로 충분합니다. 길이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단계 쓰는 것 쓰지 않는 것 분량 기준
1단 현상 사회적·실천적으로 확인되는 문제, 공식 통계나 정책 변화 백과사전식 용어 정의 1~2문단
2단 공백 선행연구가 밝힌 것과 아직 밝히지 못한 것의 경계 “연구가 부족하다”는 단정 2~3문단
3단 기여 본 연구가 그 경계를 어떻게 넘는지, 결과가 어디에 쓰이는지 과장된 기대효과 1문단

2단이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합니다. “선행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장은 근거 없이 쓰면 심사에서 곧바로 반박당합니다. 대신 무엇이 이미 밝혀졌는지를 먼저 인정한 뒤 그 다음 질문을 제시해야 합니다. 선행연구를 어디까지 읽고 어떻게 정리하는지는 문헌고찰 작성법RISS·DBpia·KCI 선행연구 검색법을 참고하세요.

선행연구 논문을 검토하며 연구 공백을 표시하는 모습
2단의 공백은 “없다”가 아니라 “다르다”로 말할 때 설득력이 생깁니다.

2단을 쓰는 네 가지 공백 유형

연구 공백은 “없다”가 아니라 “다르다”로 말할 때 설득력이 생깁니다. 실제로 쓸 수 있는 유형은 네 가지입니다.

  1. 대상의 공백 — 같은 관계가 다른 집단에서는 검증되지 않았다. (예: 정규직 대상 연구는 많으나 플랫폼 노동자 대상 연구는 드물다)
  2. 맥락의 공백 — 국외에서 검증된 모형이 국내 제도 환경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3. 기제의 공백 — 두 변수의 관계는 알려졌으나 그 사이에서 무엇이 작동하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매개·조절 연구의 전형)
  4. 방법의 공백 — 횡단 자료로만 확인된 관계를 종단 자료나 질적 자료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자기 연구가 어느 유형인지 한 단어로 말할 수 없다면 아직 필요성이 서지 않은 것입니다.

분야별 완성 문단 예시 10선

아래는 각각 2단(공백)과 3단(기여)을 붙여 쓴 완성 문단입니다. 1단(현상)은 각자의 통계로 채우면 됩니다.

1. 교육학 — 기제의 공백

“교사의 자율성 지지가 학생의 학습 동기를 높인다는 점은 국내외 연구에서 비교적 일관되게 보고되어 왔다. 그러나 이 관계가 어떤 심리적 경로를 거쳐 실제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특히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역할은 결과 변수로만 다루어졌을 뿐, 자율성 지지와 자기주도 학습 사이를 잇는 매개 변수로 검증된 사례는 드물다. 본 연구는 이 경로를 실증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무엇을 목표로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2. 간호학 — 대상의 공백

“교대근무가 간호사의 건강과 직무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다수의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그러나 선행연구는 대부분 상급종합병원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인력 구조와 근무표 운영 방식이 다른 중소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 근무 환경이 다르면 소진의 발생 경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중소 종합병원 교대근무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직무 소진의 관계를 확인하고 회복탄력성의 완충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3. 심리학 — 맥락의 공백

“성인애착이 대인관계 문제에 미치는 영향은 서구권 표본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되어 왔다. 그러나 관계 규범과 정서 표현 방식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동일한 모형이 그대로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국내 연구는 주로 애착 유형과 우울의 직접 관계에 집중하였으며, 정서조절곤란을 매개 변수로 포함한 검증은 제한적이다. 본 연구는 국내 대학생 표본을 대상으로 매개 모형을 검증하여 상담 현장의 개입 지점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4. 사회복지학 — 방법의 공백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다수의 횡단 연구에서 보고되었다. 그러나 횡단 설계는 두 변수의 시간적 선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진다. 관계망 축소가 우울을 유발하는지, 우울이 관계 철회를 초래하는지는 여전히 열려 있는 질문이다. 본 연구는 종단 패널 자료를 활용하여 시점 간 변화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이 관계의 방향성에 대한 근거를 보완하고자 한다.”

5. 경영학 — 기제의 공백

“리더십 유형이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 결과다. 다만 리더의 행동이 구성원의 태도로 전환되는 심리적 과정은 조직 규모에 따라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확인된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가, 위계가 짧고 역할 경계가 모호한 중소기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중소기업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 경로를 확인하고자 한다.”

6. 행정학 — 맥락의 공백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재정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규범적 논의는 풍부하나, 운영 방식의 차이가 주민의 인식에 어떤 실질적 차이를 만드는지에 대한 실증 분석은 많지 않다. 특히 동일한 제도가 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다르게 작동할 가능성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운영 유형과 재정자립도를 함께 고려하여 제도 설계에 필요한 경험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7. 체육학 — 대상의 공백

“복합 운동 프로그램이 체성분과 혈중 지질을 개선한다는 결과는 다수 보고되었으나, 참여자 대부분은 운동 경험이 있는 집단이었다. 운동 이력이 없는 비만 중년 여성은 초기 운동 강도 적응 과정이 다르므로 동일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본 연구는 운동 경험이 없는 집단을 대상으로 12주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여 현장 적용 가능한 강도 설정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8. 컴퓨터공학 — 방법의 공백

“문서 요약 모델의 성능은 자동 평가 지표를 중심으로 보고되어 왔다. 그러나 한국어는 어순이 자유롭고 조사가 의미를 담당하는 특성이 있어, 영어 기준으로 설계된 지표가 요약 품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본 연구는 제안 모델의 성능을 자동 지표와 함께 절제 실험으로 분해하여, 성능 향상이 어떤 구성 요소에서 비롯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9. 유아교육 — 방법의 공백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효과에 관한 연구는 주로 교사 설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교사의 인식과 실제 교실에서 관찰되는 상호작용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관찰 기록과 면담 자료를 함께 수집하여 교사가 보고하는 실행과 실제 실행 사이의 차이를 드러내고자 한다.”

10. 법학·정책 — 대상의 공백

“관련 법령의 개정 취지와 조문 해석에 관한 논의는 축적되어 있으나, 개정 이후 실제 적용 사례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분석은 제한적이다. 본 연구는 개정 전후의 판결례를 비교 검토하여 조문이 실무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서론 초안의 마지막 문단을 고쳐 쓰는 대학원생의 손
3단 기여 문단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과장된 기대효과는 지우고 범위에 맞는 기여만 남기세요.

문단을 잇는 연결어 목록

같은 내용이라도 연결어 하나로 논증처럼 읽히기도, 나열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 인정 → 전환: “~에 대해서는 비교적 일관된 결과가 보고되어 왔다. 그러나 ~”, “선행연구는 ~을 밝혔다. 다만 ~”
  • 공백 지목: “~는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을 함께 고려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에 대한 실증 분석은 많지 않다”
  • 기여 진술: “본 연구는 ~함으로써 ~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의 설계에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피해야 할 표현은 “전무하다”, “최초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단정은 심사에서 반드시 확인 질문을 부릅니다.

심사에서 걸리는 다섯 가지

  1. 통계만 나열하고 논증이 없다. 수치는 1단 현상 제시의 재료일 뿐, 그 자체가 필요성이 되지는 않습니다.
  2. “연구가 전무하다”고 썼는데 실제로는 있다. 검색어를 바꾸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한 문장 때문에 논문 전체의 신뢰가 흔들립니다.
  3. 필요성과 연구문제가 연결되지 않는다. 2단에서 지적한 공백이 연구문제 진술문에 그대로 반영되어야 합니다.
  4. 기여가 과장되어 있다. 석사 학위논문 한 편이 정책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범위에 맞는 기여를 쓰는 편이 오히려 평가가 좋습니다.
  5. 인용 없이 주장만 있다. 2단의 모든 문장에는 근거가 되는 선행연구가 따라붙어야 합니다. 표기 방식은 참고문헌 작성법을 확인하세요.

쓰는 순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연구의 필요성은 가장 먼저 쓰지만 가장 마지막에 완성되는 부분입니다. 문헌고찰을 끝내기 전에 쓴 2단은 거의 예외 없이 다시 써야 합니다. 초안 단계에서는 세 문단의 뼈대만 잡아 두고, 문헌고찰이 끝난 뒤 공백 유형을 확정하면서 채우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뼈대를 잡는 단계에서 문장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구조를 먼저 세워 두고 내용을 채워 넣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Tesify에서 서론 초안 구조 잡기로 3단 배치를 만들어 두고, 각 단락의 근거와 인용은 직접 확인해 채우면 됩니다. 논증의 책임은 언제나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필요성이 서면 그 다음은 이론적 배경입니다. 전체 흐름은 논문 작성법 완벽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연구의 필요성은 몇 쪽이 적당한가요?

석사 학위논문 기준으로 2~4쪽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쪽수보다 3단 구조가 모두 들어 있는지가 기준입니다. 다섯 쪽을 써도 공백 지적이 없으면 미완성이고, 두 쪽이어도 세 단계가 있으면 완성입니다.

통계 수치는 반드시 넣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1단 현상 제시에는 대체로 도움이 됩니다. 넣는다면 국가통계포털(KOSIS)이나 소관 부처·기관의 공식 발표처럼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쓰고, 발표 연도를 함께 적으세요. 출처가 불분명한 수치는 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의 의의는 어떻게 다른가요?

필요성은 서론에서 “왜 해야 하는가”를 앞으로 향해 말하고, 의의는 결론에서 “무엇을 했는가”를 뒤로 돌아보며 말합니다. 서론의 3단(기여)과 결론의 의의는 내용이 겹치되 시제와 확정성이 다릅니다. 결론 쪽 서술은 논문 결론 작성법을 참고하세요.

선행연구가 정말 거의 없는 주제라면 어떻게 쓰나요?

인접 분야로 범위를 넓혀 관련 연구를 찾은 뒤, “직접적인 연구는 제한적이나 인접 영역에서는 ~이 보고되었다”는 식으로 연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검색 결과가 비었다고 해서 그대로 “전무하다”고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질적 연구에서도 3단 구조를 쓰나요?

씁니다. 다만 2단의 공백이 “관계가 검증되지 않았다”가 아니라 “경험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았다”는 형태로 바뀝니다. 3단의 기여도 일반화가 아니라 심층적 이해와 실천적 시사점으로 진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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