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을 모아야 하나요”는 학위논문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이지만, 순서상 두 번째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누구를 모아야 하나요”입니다. 대상이 흐릿한 채로 표본 크기부터 계산하면, 자료 수집이 끝난 뒤 “이 사람들은 왜 포함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연구대상을 정의하는 세 단계와 포함·제외 기준을 쓰는 규칙, 전공별 기준표 예시를 다룹니다. 몇 명인지를 정하는 표본 크기 산출과 확률·비확률 표집 방법은 표본 추출 방법에서 따로 확인하세요.
모집단은 두 겹입니다
연구방법론 교재는 모집단을 두 층으로 나눕니다. 이 구분을 논문에 쓰면 심사에서 설명해야 할 것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 구분 | 정의 | 예 |
|---|---|---|
| 표적 모집단 | 연구 결과를 적용하고 싶은 전체 집단 | 국내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교대근무 간호사 |
| 접근 가능 모집단 | 실제로 접촉할 수 있는 범위 | 수도권 소재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개소의 교대근무 간호사 |
| 표본 | 접근 가능 모집단에서 실제로 참여한 사람 | 연구 참여에 동의하고 설문을 완료한 O명 |
두 모집단 사이의 간격이 곧 일반화의 한계입니다. 그 간격을 서론의 연구의 범위에서 미리 선언하고, 결론에서는 연구의 한계점으로 한 번 더 언급하면 논문이 정직해집니다.

포함 기준과 제외 기준을 쓰는 다섯 가지 규칙
- 포함 기준은 “누구인가”, 제외 기준은 “누가 아닌가”를 말합니다. 포함 기준의 부정형을 제외 기준에 다시 쓰지 마세요. “만 19세 이상”이 포함 기준이면 “만 19세 미만”은 제외 기준에 쓰지 않습니다.
- 제외 기준은 연구 변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어야 합니다. 관련 없는 조건을 제외하면 왜 뺐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 기준은 확인 가능해야 합니다. 설문 첫 문항으로 걸러낼 수 있거나 기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울하지 않은 사람”처럼 측정해야 알 수 있는 조건은 기준으로 쓰기 어렵습니다.
- 기준은 자료 수집 전에 확정합니다. 결과를 본 뒤 특정 응답자를 빼면 분석의 진실성 문제가 됩니다. 불성실 응답 처리도 사전에 규칙을 정해 두세요.
- IRB 심의서에 적은 기준과 논문의 기준이 같아야 합니다. 심의 후 기준을 바꿨다면 변경 신청이 필요합니다. 절차는 IRB 심의 완전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전공별 기준표 예시
논문에는 아래처럼 표로 제시하면 심사에서 질문이 줄어듭니다.
간호학 — 중재연구
| 포함 기준 | 제외 기준 |
|---|---|
| 해당 질환으로 외래 통원 중인 만 40세 이상 성인 | 인지 기능 저하로 설문 응답이 어려운 경우 |
|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자 | 최근 3개월 내 유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
| 의사소통과 한글 독해가 가능한 자 | 중재 참여를 제한하는 급성 합병증이 있는 경우 |
교육학 — 학교 기반 설문
| 포함 기준 | 제외 기준 |
|---|---|
| 연구 참여에 동의한 공립 중학교 재직 교사 | 해당 학교 근무 경력이 1학기 미만인 경우 |
| 담임 또는 교과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 휴직 중이거나 파견 중인 경우 |
심리학·상담 — 대학생 표본
| 포함 기준 | 제외 기준 |
|---|---|
|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만 19세 이상 학생 |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
| 연구 설명문을 읽고 온라인 동의를 완료한 자 | 응답 소요 시간이 사전 설정 기준 미만인 경우 |
세 번째 표의 두 번째 제외 기준처럼 자료 품질과 관련된 기준은 수치를 미리 정해 3장에 밝혀야 합니다. 척도 사용 허락과 측정 도구 기술은 심리학 논문 작성법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회복지학 — 2차 자료 분석
패널 자료를 쓰는 경우 포함·제외 기준은 “사례 선정 기준”으로 바뀝니다.
- 분석에 사용한 조사 연도와 차수
- 연령·거주 형태 등 원자료에서 추출한 조건
- 주요 변수에 결측이 있는 사례의 처리 방식(제외 또는 대체)
- 최종 분석 사례 수와, 원표본에서 그 수에 이르기까지의 감소 과정
원표본 O명에서 최종 O명으로 줄어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숫자와 함께 쓰면 설득력이 크게 올라갑니다. 공개 자료의 활용 절차는 사회복지학 논문 작성법에서 다룹니다.
질적 연구 — 목적표집
질적 연구에서는 “대표성”이 아니라 “연구 현상을 풍부하게 진술할 수 있는가”가 기준입니다.
- 연구 현상을 직접 경험한 자(경험의 종류와 기간을 명시)
- 자신의 경험을 언어로 표현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자
- 연구 참여에 동의하고 면담에 필요한 시간을 낼 수 있는 자
참여자 수는 사전에 고정하지 않고 포화 시점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명시하세요. 접근별 절차 차이는 연구방법론 완전 가이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3장에 쓰는 완성 문단
“본 연구의 표적 모집단은 국내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교대근무 간호사이며, 접근 가능 모집단은 수도권 소재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O개소에 근무하는 간호사이다. 포함 기준은 3교대 근무를 수행하는 일반 간호사로서 현 부서 근무 경력이 3개월 이상인 자로 하였으며, 상시 주간 근무자, 수간호사 이상의 관리자, 최근 1개월 내 장기 휴직에서 복귀한 자는 제외하였다. 근무 형태와 부서 적응 기간이 수면의 질과 소진 수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모든 기준은 설문 도입부의 선별 문항으로 확인하였다.”
마지막 문장, 즉 기준을 어떻게 확인했는지를 빠뜨리지 마세요. 가장 자주 지적받는 부분입니다.
심사에서 반복되는 지적
- 포함 기준과 제외 기준이 서로의 반대말이다. 표가 두 배로 길어 보이지만 정보는 절반입니다.
- 기준은 있는데 확인 방법이 없다. 선별 문항이나 기관 기록 확인 절차를 함께 쓰세요.
- 모집단을 정의하지 않고 표본만 설명한다. “대학생 O명을 대상으로”로 시작하면 일반화 범위를 말할 수 없습니다.
- 탈락과 제외를 구분하지 않는다. 사전 기준으로 제외한 것과 중도 포기·불성실 응답으로 빠진 것은 다른 숫자입니다.
- 서론의 범위와 3장의 기준이 다르다. 제출 전에 두 절을 나란히 놓고 대조하세요.
대상이 정해지면 그 다음
대상이 확정되어야 표본 크기 산출의 조건이 정해지고, 그다음에 측정 도구와 분석 방법이 결정됩니다. 3장 전체를 절 단위로 채우는 순서는 연구방법 장 작성법에 정리되어 있고, 각 연구문제와 분석의 대응은 연구문제 진술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준표를 만들어 두고 그 위에 3장을 쌓아 가는 방식이 가장 빠릅니다. 뼈대를 먼저 세우고 싶다면 Tesify에서 연구방법 장 구조 잡기로 절과 표 자리를 배치한 뒤, 실제 기준과 숫자는 본인의 자료 수집 기록에서 옮겨 넣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포함·제외 기준은 몇 개가 적당한가요?
각각 2~4개면 충분합니다. 기준이 지나치게 많으면 모집이 어려워지고, 표본이 지나치게 동질해져 변수의 분산이 줄어듭니다.
제외 기준이 하나도 없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그 경우 “제외 기준을 두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왜 두지 않았는지 한 문장으로 밝히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 언급이 없으면 누락으로 읽힙니다.
온라인 설문에서 기준을 어떻게 확인하나요?
설문 첫 화면에 선별 문항을 두고, 기준에 맞지 않는 응답을 선택하면 설문이 종료되도록 분기 설정을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 설정 자체를 3장에 기술하세요. 문항 구성은 설문지 만드는 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법정대리인의 동의와 본인의 승낙이 모두 필요하며, IRB 심의 절차도 달라집니다. 포함 기준에 연령 하한을 명확히 쓰고 동의 절차를 별도로 기술해야 합니다.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응답을 나중에 발견하면?
분석에서 제외하고, 제외한 사례 수와 사유를 3장에 명시합니다. 조용히 빼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숫자가 맞지 않으면 결과표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